디브러리의 블로그
- State Library of Queensland & Brisbane City Library
“도서관은 배움의 장인 동시에 지역 공동체가 공유하는 만남의 장소이다.”라고 호주의 건축가 Timothy Hill은 말했다. 지금부터 소개하고자 하는 호주 브리즈번의 이 두 도서관을 보면 그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호주에 잠깐 머물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날 급히 인터넷을 써야할 일이 생겼는데..
우여곡절 끝에 찾은 시내의 한 피씨방, 그러나 요금이 너무 비싸서 발을 동동 구르던 중에 도서관에 가면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그 얘기를 듣자마자 랩톱을 들고 즉시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그곳은 바로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공공도서관으로 ‘State Library of Queensland(퀸즐랜드주립도서관)’과 ‘Brisbane City Library(브리즈번시립도서관)’ 이었다.
브리즈번 강을 끼고 남, 북으로 마주보고 있는 이 두 도서관은 아름다운 건축물로도 유명해 도시의 멋을 한 층 업그레이드 해주고 있었다.

△State Library of Queensland
먼저 찾은 곳은, 퀸즐랜드주립도서관 일명, SLQ이었다.
이곳은 브리즈번시내에서 빅토리아 브릿지를 건너면 있는 ‘South Bank’라는 마을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봐왔던 도서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처음엔 ‘예술회관인가?’ 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일렬로 꽂은 책이 삐죽삐죽 나와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이 도서관은 2007년 ‘The Royal Australian Institute of Architects (RAIA)’에서 뽑은 ‘올해의 건축물’에 선정 되기도 하였다.

△SLQ 테라스 △SLQ 로비

△SLQ Reading Room △SLQ 입구
이 도서관에서 자주 이용한 곳은 ‘Reading Room’이었다. ^^
인상적인 것은 책을 읽는 곳이라고 해서 책과 의자가 빽빽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강가를 향해 탁 트인 전망을 맘껏 뽐내는 넓은 공간 안에 자유로이 자리 잡은 스툴이 주는 여유로움이었다. 사람들은 이 작은 의자에 기대어 책을 읽든, 웹 서핑을 하든 그들의 자유로운 느낌 그대로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또한, 이곳은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어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공간이기도 하다.
두번째로 찾은 곳은, 시티에서 강을 건너기 전에 있는 브리즈번시립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광장을 끼고 있어, ‘Brisbane Square Library(브리즈번 광장도서관)’이라고도 한다.

△Brisbane City Library

△Study Room △Meeting Room
이 도서관에서 자주 이용하던 곳은 ‘Study Room’과 창가에 자리잡은 ‘Seating Area’였는데, Study Room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영어공부를 하는 유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Seating Area에서는 공부를 하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고, 그냥 앉아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는 등 슬래시 모양의 창 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브리즈번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그들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앞서 소개한 SLQ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인터넷을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이니 당연한건가?^^;) 현 시대 도서관 추세를 따르는 듯, 이 도서관 역시 디지털화된 모습를 보이고 있지만, 단순히 디지털만을 쫓는 것이 아닌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고 있었다.
무언가 디지털적인 느낌의 공간에 책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예술작품이 전시되어있고,

△2층 서가 △예술품 △Reading Lounge
또 다른 ‘Reading Lounge’에는 동글동글한 소파들이 제멋대로 자리잡고 ‘어서 앉아 주세요~’를 속삭이고 있었다.
브리즈번에서 만난 ‘State Library of Queensland(퀸즐랜드주립도서관)’과 ‘Brisbane City Library(브리즈번시립도서관)은 여태껏 보아 왔던 도서관과 느낌이 조금 달랐다.
단순히 ‘건물이 아름답다’ 또는 ‘얼마나 많은 자료가 있나’를 떠나,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나는 도서관.
그냥 편하게 들어가서 게임을 하고 음악을 듣고, 웹 서핑을 하며 즐기는 도서관.
도서관이라고 해서 무언가 엄숙해야 한다는 틀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민들의 약속 장소가 되기도 하는 도서관.
언젠가 호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강을 사이에 둔 이 두 도서관에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수많은 정보는 물론이고, 여유로움과 타국의 이색적인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
Donovan Hill http://www.donovanhill.com.au/mainmenu.htm
Brisbane City Council Library Services http://elibcat.library.brisbane.qld.gov.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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